영상 리뷰 / / 2023. 1. 17. 14:00

깜깜이 분양 피해 사례로 알아보는 무순위 청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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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A씨는 모델하우스 모형을 부쉈을까

GET입니다.

최근에 모델하우스의 아파트 모형을 부순 사건이 화재가 된 적 있는 걸 아실 겁니다.

오늘은 유령 아파트를 12억 주고 살 수밖에 없었던 이 청약자에 대한 이야기와 깜깜이 분양의 특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한국경제의 "유령 아파트를 12억에 샀다"…모델하우스 난동 사건 전말 기사를 참고했습니다.)

 

30대 직장인 A씨는 지난해 5월 대구에서 아파트를 분양받았습니다. 분양대행사 측은 로열동과 로열층은 인기가 좋아 하나 정도만 남아있으며, 계약률은 30% 수준이라고 설명했습니다.

A씨는 이런 분양대행사의 말을 믿고 아파트를 계약했으나, 이후 공개된 아파트 계약률은 고작 16%였습니다. 게다가 로열동과 로열층도 다수가 남아있었습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A씨는 모델하우스를 방문해 계약을 해지해달라고 요구했으나, 시행사 측에서는 분양률 고지가 법적 의무사항이 아니고, 계약 해지 또한 불가하다고 했습니다.

이에 A씨는 의자를 던져 모델하우스의 아파트 모형을 부수며 이 사건이 유명해졌습니다.

 

문제는 이런 사례가 앞으로도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입니다.

정부의 최근 대책으로 서울 강남, 서초, 송파, 용산구를 제외한 전 지역은 이제 비규제지역이 됐습니다.

그런데 이런 비규제지역의 무순위 청약은 청약홈 사이트를 이용하지 않으며, 자체적인 사이트에서 진행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분양률이나 잔여 가구 수를 공개할 의무도 없습니다.

그렇다면, 앞으로 초기계약률을 비롯한 여러가지 분양 정보들을 제대로 알 수 없을 확률이 더 많아진다는 것입니다.

청약자는 상담원의 설명을 믿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는 것입니다. 

물론 상담원의 설명이 모두 100% 사실이라는 보장도 없습니다.

 

깜깜이 분양

이런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시행사들이 애초에 청약 신청을 청약홈으로 받으면 될 일이지만, 부동산이 침체 중인 상황에서 어떤 시행사가 청약홈으로 청약을 받으려고 할지 모르겠습니다.

깜깜이 분양이란 게 바로 이런 부분을 이용한 마케팅인 것입니다.

특별공급과 1,2순위 청약 기간 마케팅 활동을 일부러 하지 않고, 미분양을 유도 후에, 청약 기간을 넘겨서 무순위 청약에서 주택 판매를 집중하는 것입니다.

이런 경우에 시행사 측은 최소한의 마케팅 비용을 쓰며 정말 원하는 사람들에게만 주택을 판매할 수 있을 겁니다.

 

무순위 청약의 장점도 있긴 있습니다

이렇게 보면 마치 시행사들만 좋은 것 같기도 하지만, 무순위 청약의 경우 청약자들에게 단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청약통장을 필요로 하지 않으므로, 부담없이 주택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당첨 후 마음에 안 들면 취소가 가능한 것입니다.

타지역에 집을 가진 사람들도 참여할 수 있고, 동 호수를 선착순으로 고를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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