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리뷰 / / 2023. 2. 23. 11:19

팀버튼만의 아름답고 우울한 동화 유령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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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버튼의 아름답고 음울한 동화

 

오늘은 유령 신부라는 애니메이션 영화를 리뷰하여보려고 합니다.

이제부터 시작하겠습니다.

2005년에 개봉한 애니메이션 영화입니다.

벌써 개봉한지 20년이 다 되어갑니다.

그러나 여전히 명작 애니메이션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팀버틴 감독이 크리스마스의 악몽이라는 애니메이션을 만든 후에, 만든 영화 유령신부입니다.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으로서 일일히 동작을 하나씩 재연해 붙여 만든 공이 많이 들어간 영화기도 합니다.

팀버튼은 디즈니와 결이 맞지 않아 나중에 퇴사했을 정도로, 그만의 특색있는 연출 등을 많이 합니다.

그는 잘나고 예쁜 사람들보다는 조금 기괴하고, 음울하고, 어두운 캐릭터들을 주로 주인공으로 만듭니다.

그의 전시회에도 간 적 있는데, 굴소년 등을 봐도 그가 얼마나 남들에게 배척받는 캐릭터들에게 매료됐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이 영화 역시 그만의 감성으로 만들어진, 아름다우면서도 슬프고, 우울한 동화같은 이야기입니다.


주인공끼리 이뤄지지 않는 영화

 

이 영화의 배경은 빅토리아 여왕 시대의 한 작은 마을입니다. 이 마을은 낮에도 전체적으로 어둡고, 텐션이 낮습니다.

남자 주인공인 빅터는 깡마르고, 무기력하고, 줏대가 없는 성격입니다.

그저 깐깐하고, 야망 많은 부모님에 의해 좌지우지됩니다.

그런 부모님은 빅터가 귀족집과 결혼해 귀족이라는 지위를 갖고 싶어합니다.

에버글롯이란 가문의 딸인 빅토리아가 바로 빅터의 결혼 예정자입니다.

빅토리아 역시 무기력하며, 자신의 소신이 없고, 부모님 뜻대로 묵묵히 지내는 성격입니다.

에버글롯가는 귀족이기는 하지만, 찢어질 듯 가난해, 돈을 필요로 합니다.

그래서 빅터와 빅토리아는 두 가문에 의해 정략 결혼을 하게 될 상태에 놓입니다.

빅터와 빅토리아는 슬펐지만, 처음 만나자마자 다행히 사랑에 빠집니다.

정략 결혼을 하는 것이지만, 진심으로 사랑하게 된 것입니다.

빅터는 빅토리아에게 반지를 주며 제대로 된 프로포즈를 하기로 결심합니다.

그리고 숲으로 혼자 들어가서 프로포즈를 연습하기 시작합니다.

그러면서 어느 앙상한 나뭇가지에 반지를 끼웁니다.

그런데 그 순간, 숲에서 엄청난 바람이 불더니 그 나뭇가지가 움직이면서, 갑자기 해골 같은 여자가 튀어나옵니다.

그녀는 에밀리라는 유령입니다.

빅터는 나뭇가지에 반지를 끼운 게 아니라, 에밀리라는 여자의 손가락 뼈에 반지를 끼웠던 것입니다.

에밀리는 빅터가 자신에게 고백을 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프로포즈를 받아들입니다.

빅터는 여기서 당황합니다.

자신이 고백하려고 한 건 빅토리아였으며, 에밀리는 이미 죽은 자이니까 말입니다.

그러나 빅터는 지옥으로 끌려가게 됩니다.

이대로 영락없이 에밀리와 죽음의 땅에서 살 팔자가 되어버린 것입니다.

빅터는 자신에게는 결혼할 사람이 있으며, 에밀리와 함께 할 수 없으니 날 놔달라고 애원합니다.

에밀리는 그런 빅터가 야속하고, 슬프지만 고민 끝에 결국 빅터를 포기하기로 합니다.

영화 포스터를 보면 빅터와 에밀리가 손을 잡고 있지만, 둘은 결국 이어지지 못합니다.

그리고 분량은 적지만 처음부터 빅터와 사랑했던 빅토리아가 결혼하게 됩니다.

보통 이런 영화에서는 주인공끼리 이어지기 마련이지만,

이런 결말 역시 일반적인 것을 싫어하는 팀버튼다운 결말 같습니다.

 

산자의 땅보다 지옥이 더 따뜻하다

영화에 등장하는 빅터가 사는 마을은 낮에도 찬 기운만이 감돕니다.

사람들 사이에 웃음, 행복 같은 것은 없으며 모두들 무표정 아니면 우울한 표정을 짓고 있습니다.

그러나 에밀리가 사는 지옥은 그렇지 않습니다.

다들 기괴한 몰골, 뼈만 남고, 장기가 튀어나온 모양새 등을 하고 있지만 그들은 노래하고 춤추고 사랑하며 살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죽음이라는 것은 부정적이고, 무섭고, 암울할 것만 같지만, 이 영화에서는 반대로 풀어냅니다.

오히려 산 자의 땅이, 더 냉혹할 수도 있으며, 불안하고 우울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사실 어떻게 사느냐, 마인드가 어떠냐에 따라 밝고 어두움이 결정되는 것입니다.

삶을 살아가면서도 행복하지 않다면, 그것은 죽은 것과 다름이 없다고 말하는 것 같이 느껴졌습니다.

 

여기까지 유령 신부에 대한 줄거리와 느낀 부분에 대해 써봤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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